그런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나는 아무한테도 해를 끼치기 싫은데, 어떤 때는 가만히 있는 것조차 폐를 끼치는것 같은 거에요. 설명하려면 구체적 예를 들어야하는데 그거는 잊어버렸고요, 그냥 가까운 사람들한테..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나는 가만히만 있어도 사람들한테 해를 끼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그런 생각도 했어요. 지금 기억이 나는데... 존재감이 없어졌으면 싶은거에요. 설명하기는 힘드네요. 왜 사람들한테미안하게 하기는 싫고, 뭔가 잘못하기도 싫으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없었던 것처럼 있고싶다」 그 작품이 이런 감정 때문에 그렸어요. 존재감 없고 싶고,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있고싶고.
-뚜껑7호 무나씨 인터뷰中-
없었던 것처럼 있고싶다는 말이 무슨뜻인지 절절히 와닿았고 내가 자주느끼는 심정을 대변해주기에 이만큼 적절한 말은 또 없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자주느끼고 유독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혼자 스트레스를 받곤한다. '쥐구멍에라도 숨고싶다' 라거나 '그냥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하고 버릇처럼 말하며 움츠러 드는 것이다. 그결과 태생부터 적극적이지 못해 말로 다 못하는 내 깊은 속마음을 표현하기에 이만한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숨어버리고 싶은' 상황들과
숨고싶은 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을 두장씩, 시리즈 사진을 촬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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